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트로이의 성문은 안에서 열렸다…이사의 감시의무와 내부통제 [서이헌의 법과 기업]

2026년 9월 7일

올여름 극장가를 휩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‘오디세이’는 트로이의 마지막 밤에서 시작한다. 10년을 버틴 철벽의 요새를 하룻밤 만에 잿더미로 만든 것은 성 밖의 군대나 투석기가 아니었다. 아테나 여신에게 바치는 제물이라는 말에 속아 트로이인들이 스스로 성벽을 헐고 들여놓은 거대한 목마, 즉 내부의 적이었다.

고전이 전하는 그 밤에는 경고도 있었다. 사제 라오콘이 목마에 창을 던지자 속이 빈 몸통이 울렸고, 예언의 능력을 지닌 공주 카산드라는 목마를 들이면 성이 망한다고 외쳤다. 그러나 트로이인들은 그 소리를 듣지 않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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